[Nagoya] 시라카와고 - 눈 구경 실컷, 아이와 함께 라면 유모차 필수
도쿄를 가냐 나고야를 가냐 결정을 못했을 때 나고야로 바로 결정할 수 있었던 사진이 시라카와고를 한눈에 볼 수 있던 이런 사진이었습니다. 특히 아이와 함께 연말이라면 복잡한 도쿄보다는 상대적으로 한적한 나고야가 낫겠다 싶기도 했고요.
시라카와고는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 세모난 지붕 모양의 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. 마치 호빗이 살 것만 같은 동화 속 마을 같았습니다.
이 다리를 건너 가면 마을이 보입니다. 다리가 좁고 눈으로 덮여 미끄럽기 때문에 조심히 다녀야 합니다.
가까이에서 지붕을 보니 꽤 두꺼웠습니다. 눈이 많이 오는 마을 특성상 이런 가옥 양식이 발달되었다고 하네요.
사방에 눈이 덮여있어 어떻게 사진을 찍든 화보처럼 나오는 효과가 있습니다.
준우 독사진이며, 가족사진을 모두 여기에서 얻어갈 수 있었네요.
무엇보다 준우는 눈에서 마음껏 놀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해하였습니다.
다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마을 전체의 광경을 보려면 저 경사진 길을 가야 하는데, 준우가 어느 순간부터 힘들다고 걷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입니다.
가이드님이 시라카와고 건널 때 다리와 곳곳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유모차는 안 갖고 가는 게 좋다고 하셔서 안 갖고 왔는데
시라카와고 마을 전체가 꽤 규모가 커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유모차는 필수라고 생각되네요.
(엄마 아빠가 번갈아 가며 안고 다니느라 허리 손목이 나가는 줄 알았네요)
어찌어찌하여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까지 올라와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. 하지만 투어시간을 90분밖에 주지 않아 커피 한잔 마시지 못하고 거의 뛰어가듯이 버스에 가느라 매우 아쉬웠네요..
다음에 오게 된다면 렌트를 해서 1박을 하며 여유롭게 둘러보는 게 낫겠지만,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투어로 다녀오는 것도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.
자 이제 처음 출발했던 나고야 역까지 3시간..
준우가 다행히 오는 내내 잠을 자서 다행이었네요.
( 만약 3시간 동안 버스에서 잠을 자지 않고 있었다면 매우 힘든 기억이 될 뻔했습니다. )